Thursday, December 4, 2014

알프스 여행기

지난 9월 17일부터 이주일에 걸쳐서 이태리의 알프스에서 시작하여 오스트리아 알프스와 스위스 알프스의 산속 마을과 산봉우리를 오르 내리고 평지로 내려와 프랑스의 알사스지방을 거쳐 독일의 베르린을 방문하고 왔다. 동화속의 아름다운 알프스 산속을 오르내리며 아름다운 산천에 매료되었는데 호사다마라고 할지 함께 간 친구가 갑작이 세상을 떠나는 황당한 비극을 당했다. 인생 무상이라고 하지만 삶과 죽엄의 냉혹한 갈림을 목격한 우리는 망연한 슬픔을 안고 고인이 된 친구와 스위스에서 가슴메이는 작별을 해야 했다. 이번 여행은 뉴욕의 아시아 관광단이 주선하여 삼십명의 여행단원이 이태리의 베니스에 모여 40인승 버스에 탑승, 북부 이태리 산악 알프스를 경유, 돌로미테 산악군의 중심도시인 장엄한 백운암의 이태리 알프스 도시 코티나 댐패죠 (Cortina Dampezzo)에서 트리치매 국립공원에 입장하여 3,000미터 주변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2,800미터 고지에 우뚝 솟은 600미터 높피의 백운암 세 봉우리, 트리치매를 만질 듯 가까이까지 두시간의 트렠킹을 즐겼는데 생각해 보니 거의 우리나라의 백두산 정상까지 등반을 한 셈이다. 알프스에서 트렠킹을 한다고 하여 나는 혹시 대열에서 떨어지는 낙오자가 되고 구릅의 행동을 지연시키게 될가바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 여행 준비로 남편과 함께 우리 동네에 있는 주립 공원의 트레일을 일주에 두세번, 한시간 반가량 걸으면서 짧은 기간동안이나마 단련을 했는데 그 덕분인지 다행히 일행을 쫒아 즐거운 알프스 산행을 시작한 셈이다. 공원 입구까지는 버스로 올라가서 실제 트렠킹 코스는 약 두시간 정도, 별달리 심한 코스는 아니였고 햇볕이 나고 따스해서 입었던 쟈켙을 벗어 허리춤에 걸치고 산길을 걸었다. 산으로 오르니 안개같은 구름이 산허리를 감싸고 그 산모습을 보엿다가는 감추고, 마치 숨바꼭질하듯 신비스러운 자태를 엿보였는데 그 장관이야말로 어디에 비교할 수 있으랴! 금강산, 백두산의 절경이 이러할가, 상상하며 발걸음은 나 자신이 놀라웁게 가벼웠다. 망설이지 않고 따라 오길 천만번 잘 했다. 몇분은 중간 휴식처에서 Tea Time을 즐기기도 했다. 만년설을 이고 있는 알프스산악군을 넘어 깊은 산골속에서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고 만년설을 이고 있는 3,000미터 고산들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산맥 속의 오스트리아 마을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다행히 아직 뉘엿 뉘엿 산고개를 넘는 해가 정적이 쌓인 마을을 부드러운 석양빛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10세기 초에 덴마크의 왕자 Briccius가 성지순례를 다녀 귀환하는 길에 갑작이 폭설을 맞아 눈사태에 갗쳐 목숨을 잃었다는 전설에 따라 성혈의 도시라고 하는 Heiligenblut, 여기 저기 푸르른 언덕사이 계곡으로 눈녹은 물이 콸콸흐르고 지붕아래 가즈런히 쌓인 장작이 그네들의 따스한 살림을 말해 주는듯 했고 창틀마다 알룩 달룩 화려한 꽃들이 다투어 피어 있는 화분들은 나그네의 눈길을 빼앗는데 푸른 들판에서는 석양아래 공차는 아이들의 낭낭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도시의 소음을 멀리하고 산속에 자리한 이 그림같이 예쁜 마을이 바로 천국이 아닐가? 원래 천사였으나 인간의 모습으로 알프스 산 꼭대기에 내려온 아름다운 그녀를 만나러 오는 사람들이 등산도중에 목숨을 잃는 일이 많아져서 그만 다시 하늘나라로 가버리자 그 자리에 피어난 새하얀 꽃- “고귀한 흰빛”이란 뜻의 오스트리아를 상징히는 꽃, “Edelweiss”라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 보아도 우리가 갔을 때에는 이미 철이 지나고 말아서 아쉽게도 우리 눈에는 뜨이지 않았고 산자락 밑의 조그마한 쉼터에 마른 꽃꽂이가 우리의 시야를 달랜다. 다음날 우리는 높고 높은 Grossglockner 눈산아래 초록빛으로 앉은 그림같은 Heiligenblut 마을의 St. Vincent Church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3,000m 산맥들이 에워 싸고 있는 전형적인 알프스 국립공원에 위치한 Grossglockner 국립공원에 입장, 2,700미터까지 버스로 Edelweis 정상에서 하차, Franz Josef 관망대에서 대 만년설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오스트리아의 전통 음식인 Wiener Schnitzel로 거대한 중식을 하고 다시 산길을 돌고 돌아 내려와서 두번의 세계 올림핔이 열렸던 산악도시 Innsbruck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고 3,000미터 산악들이 에워싸고 있는 도시 가운데로 Inn강이 흐르는 16세기 합스부르크 왕가의 흔적위로 보슬비가 나리고있었다. 어둠속에서 빛나는 황금지붕을 쳐다 보며 부슬비에 젖은 우리는 기대하지 않았던 김치찌개와 된장찌개가 보글 보글 끓는 저녁상을 맞고 환성을 질르지 않을 수 없었다. 연이어 깊은 산악지형의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어 스위스 최고의 스키도시이자 부유 도시로 유명한 St. Moritz에 도착, 3,000m, 4,000m 높이의 산봉우리 그림자들이 물에 잠기는 듯한 호반의 온천지, 스키의 멬카답게 화려한 휴양지에서 유난히 햇볕 따스한 여유로운 일정을 즐겼다. 그러나 세상에서 제일 아름답다는 이곳에서 우리는 한 친구를 잃었다. 전날까지 건강하고 명랑하게 함께 여행을 즐기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 했었는데 아침에 그만 딴 세상에 이미 가버린 채로 발견이 된 것이다. 그녀로서는 고퉁없이 저 세상으로 갔으니 이는 disguised blessing 인가? 속수 무책인 우리들의 무기력함이여! 뛰어 넘을 수 없는 차디 차고 높기만 한 갈림벽이여! 되돌아 올 길이 없는 영원한 막다른 길, 그앞에 우리는 숙연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스위스 당국의 응급 처사와 절차가 믿음직 스럽게 느껴졌다면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할가? 아침 길 여정에 서성대던 호텔 로비에서 스위스 당국에 모든 처사를 맡기고 아시아 관광회사 사장님이 고인의 가족이 도착할 때 까지 남기로 하고 우리는 고인이 도어버린 친구의 명복을 빌며 얼떨떨한 마음으로 하직을 해야 했다. 우리 일행은 이미 떠나버린 우리가 타려던 Glacial Express 대신에 우리의 가이드가 임기응변으로 주선한 완행 기차를 타고 Jungfraujoch로 향했다. 황망한 일정으로 Lucerne, Interlacken을 거쳐서 세계의 지붕이라고 일컽는 Jungfraujoch에 올라가 얼음궁전을 지나 만년설 위를 걷기도 하고 만년설을 만져보기도 했으나 3,454미터의 고도탓인지 친구를 잃은 믿기우지 않는 비극때문인지 두통과 피로가 몰려왔다. Grimselpass를 거쳐 Paramount 영화사의 Logo로 쓰인 4,460미터의 만년설에 덮힌 장대한 Matterhorn 고봉을 3,800m 높피의 Kleine Matterhorn에서 올려다 보고 Glacial Express를 타고 두정거장 내려와서 예쁘게 능선을 그리는 산허리에서 방목하고 있는 순하디 순하게 잘생긴 젖소들이며 깔끔하게 거두어 놓은 텃밭이며 뜰에, 창틀 화분에 가꾸어 놓은 온갖 빛갈의 꽃들에 눈길을 빼앗기며 다리 피곤한것도 잊고 한시간 반가량 하산길 Trekking을 하여 구름이 산허리에 스카프를 두른듯한 알프스산속 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오늘 호텔은 산속에 위치하고 있어서 버스가 올라오지 못하는 고로 우리는 작은 back pack에 하루밤 지낼 세면도구만 백 퍀에 넣고 산을 올랐는데 호텔 창으로 내려다 보는 산경치야말로 그 정기가 몸에 베어 들듯 말할 수 없이 쾌적하고 청량하기 그지없다. 가슴을 피고 심호흡을 했다. 상쾌한 삼림욕이다. 여름 휴가와 스키씨즌 사이라서 대부분의 영업원들이 휴가중이고 따라서 호텔에 투숙하는 손님이 드문 off season이라 한적한 산속 호텔주변이 조용하기 그지없는 적막 강산이다. 여기가 신선이 사는 곳일게다. 다시 호텔에서 기차를 타고 종착역인 Zermatt에 도착하니 환경보호를 위하여 개솔린차의 진입을 금지하고 있는 유럽의 대표적인 청정도시답게 아늑하고 여전히 공기가 맑다. 지난 8일간 오르 내리며 휘돌고 누빈 알프스 산악지대에서 다시 꼬불 꼬불 밤산길을 달려 하산, Gemmi 고개의 자락에 있는 온천지대로 이름난 Leukerbad에 도착하니 이 산밑 마을엔 이미 짙은 어둠이 깔려 있었다. 호텔앞 따스한 온천물이 뿜어 나오는 분수에 손을 담구니 아-, 온몸의 피로가 손가락 끝까지 몰려오며 스르르 눈이 감긴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과연 오래동안 오가는 여객의 피로를 풀어주는 역사를 과시할 만큼 산자락아래 오붓이 자리한 아담한 마을이다. 이곳의 온천과 경치의 빼어난 아름다움때문에 괴테나 모파쌍, 마크 트윈등등 많은 인사들이 이곳을 방문했다고 안내자가 소개하는 곳, 역시 좀 더 쉬었다 가고 싶은 엉뚱한 마음에 발걸음이 느리다. 오늘 일정에는 스위스 최고 재판소와 국제 올림픽 위원회 본부가 있는 불어권 도시인 Lausanne을 방문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가이드의 재량에 따라 코스를 바꾸어 바다처럼 넓은 Lake Leman(Lake Geneva의 불어이름)으로 바로 내려왔다. 화씨 70도가 넘는 화창한 기온은 바다같은 푸른 호수에 반사되는 햇볕으로 한여름 낮이다. 호반 잔디밭에 서있는 코미디안 영국배우였던 Charlie Chaplin의 동상과 어깨동무하며 사진을 찍는 우리는 덩달아 cheerful해 졌고 청량하고 따스한 호반에서 지나가는 산책인들에게 아랑곳 없이 흔쾌히 웃으며 스위스 피짜와 아이스크림으로 picnic을 즐겼는데 29명의 한국인 노아들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Lake Leman 호반으로, 푸른 창공으로 낭낭히 퍼졌으리라. 멋있는 하루였다. 영국의 시인 Lord Byron이 이 호수에 떠있는 중세기의 Chateau de Chillon에 왔다가 "The Prisoner of the Chateau de Chillon"이라는 392 line의 서사시를 집필했다고 한다. 중세기의 성곽이지만 너무 우람하여 위협감을 주는 라인강가에서 본 독일의 우중충한 성곽들과 달리 Lake Leman을 바라보며 서 있는 탓인지 균형과 조화가 은은하고 멋스럽다. 가장 많은 여행객이 찾아 오는 성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일정상 내부에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호수를 떠나서 스위스의 수도 Bern을 거치고 프랑스에서 가장 고풍이 보존된 알사스 로렌지방, 알퐁조 도테의 마지막 수업의 배경도시인 Colmar의 동화속 그림같은 건물들 사이로, Little Venice라고 불리는 운하주변을 거닐며 한여름같은 아름다운 낮을 즐기고 중세기의 와인 마을인 낭만적인 리퀴비어를 거쳐 알사스의 수도 Strasbourg에 도착, 파리의 Nortldam Cathedral다음으로 성대하다는 로미네스크와 고딕양식의 Strasboug Cathedral과 Gutenberg 동상이 서있는 광장에는 관광객들과 기념품 가게들이 즐비했으나 너무 번잡하지도 소란하지도 않아 여유로웠다. 유롭의 주옥이라는 이 도시에서 우리는 마치 맛있는 와인에 도취한 듯한 마음으로 Little France of Strasbourg의 운하 물가의 Marco Polo Restraunt에서 저무는 석양아래 지난 열 하루간 동거 동락한 동반자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며 Farewell 축배를 들었다. 다음날 일부는 미국, 카나다 집으로, 일부는 남부 독일의 로맨틱 가도 여정으로, 우리 내외는 Berlin으로 향하여 Frankfurt 공항에서 각각 귀로에 올랐다. 지난 이주일동안의 enchanting course를 시종 일관 치밀한 일정으로 우리를 안내해 주신 아시아여행사와 함께 동행하신 선후배님들, 그리고 미흡한 우리의 여행기를 보아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이 글을 쓰는데에 아시아 여행사에서 배부하신 여행 안내서를 참작, 인용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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